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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깨달음은 없다』 – UG 크리슈나무르티, 무(無)의 언어를 건너간 자

센드라 2025. 5. 21. 05:14

 

 

그런 깨달음은 없다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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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깨달음의 진위

나는 오랫동안 '깨달음'이라는 말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그것은 더 나은 상태, 더 자유로운 의식, 고통을 벗어난 평화의 경지로 여겨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다. 많은 책들이 그렇게 설명했다.
그러나 UG 크리슈나무르티를 만난 순간, 그 모든 전제가 무너졌다.
2. ug의 깨달음

『그런 깨달음은 없다』는 UG가 실제로 남긴 말들과 대화를 엮은 기록이다.
그의 말은 전통적인 영성의 문법을 완전히 거스른다.
그는 말한다. "깨달음은 없다. 그것은 발명된 개념이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단순한 반전이나 충격이 아니었다.
UG는 단순히 종교적 교리를 부정하거나, 스승의 권위를 부수는 사람과는 다르다.
그는 자기 안에서 일어난 급진적인 생리적 변화 이후,
그 어떤 형이상학적 진술도 더 이상 입에 담을 수 없게 된 사람이다.

ug 크리슈나무르티 흑백 이미지
ug 크리슈나무르티


UG는 깨달음이란 어떤 '경지'도 아니며,
자아가 소멸하거나 의식이 확장되는 체험도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그것은 인간이라는 시스템 전체가 붕괴되는 사건이라고 본다.
몸의 언어, 세포의 반응, 뇌의 전기신호 구조가 되돌릴 수 없게 바뀌는,
일종의 생리학적 전환. 그리고 그것은 공포, 고통, 혼란을 동반하는 사건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 UG 크리슈나무르티의 ‘재난’: 깨달음이 아닌, 생리학적 붕괴

UG는 자신의 변화에 대해 결코 “깨달음”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것을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나에게 벌어진 재난이었다.”
“나는 원하지도 않았고, 준비된 적도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끝장냈다.”

🔥 그가 겪은 변화의 증상들

UG는 어느 순간
강렬한 생리적 변화를 겪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을 폭발적이며 통제 불가능한 변화로 묘사했는데,
신비주의자들이 묘사하는 '빛의 경험'이나 '확장된 의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다음은 그가 묘사한 주요한 신체 변화들이다:

뇌가 폭발하는 듯한 느낌

그는 뇌 속 어딘가에서 물리적인 파열 같은 감각을 느꼈다고 한다.
그것은 "통증이 아니라 파괴"였고, 그 순간부터 뇌의 구조가 되돌릴 수 없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에너지의 흐름이 뇌와 신체를 관통함

척추를 따라 올라가는 강한 전류감 같은 것이 반복적으로 느껴졌고,
그것은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스스로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심장 박동과 호흡의 불규칙화

그는 갑자기 숨이 멎는 듯하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멈춘 것 같은 비정상적인 생리적 감각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성기의 민감도 급증과 에너지의 집중

생식기 주변에 이상할 정도로 민감한 에너지가 몰리는 느낌이 있었고,
이는 성적인 흥분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생리적 반응이었다고 말한다.

오감의 과민화

빛, 소리, 촉감, 냄새에 대한 극도의 민감성이 생겼다.
그는 냄새에 의해 토할 것 같아지거나,
주변 사람의 손이 닿기만 해도 심한 자극을 느끼는 상태가 되었다.

식욕과 수면의 구조 해체

식욕은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욕구가 아니게 되었고,
수면도 자고 일어나고의 주기가 무너진 채로
**에너지 리듬에 따라 자동으로 ‘꺼졌다 켜졌다’**고 표현했다.

⚠️ 그는 이 상태를 '원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UG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원할지 모르지만, 나는 결코 원하지 않았다.
이것은 파괴였다.
내가 쌓아온 모든 것 — 지식, 가치, 믿음 —
전부가 한순간에 붕괴되었다.”

그는 이 상태가 축복이 아니며,
**누구에게도 유익하지 않고,
누구에게도 가르쳐줄 수 없으며,
심지어 ‘말로 옮길 수도 없다’**고 말했다.

🌪 이것은 신비한 체험이 아니라, 구조의 붕괴였다
UG가 반복해서 강조한 건 이것이었다:

“깨달음은 지속 가능한 체험이 아니다.
그것은 어떤 경험이 뿌리째 뽑히는 상태다.”

“나는 더 이상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생각은 여전히 떠오르지만, 그것이 나를 움직이지 못한다.”

“과거라는 시간, 자아라는 중심,
‘내가 의식하고 있다’는 메커니즘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여전히 ‘깨달음’이 이런 거라고 믿고 싶어 한다.
하지만 UG는 말한다.

“그건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UG가 자신의 경험을 누구에게도 '전달'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구루가 아니며, 제자를 만들 생각도 없고, 가르침도 없다.
그의 말은 가르침이 아니라 파괴다.
당신이 쥐고 있는 모든 개념, 깨달음에 대한 열망, 자아를 향한 탐색조차도
철저히 의심하고 해체하도록 유도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진리'라고 믿어왔던 수많은 말들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그런 깨달음은 없다』는 읽는 이를 위로하지 않는다.
이 책은 어떤 방향도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오히려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깊은 진실일지도 모른다.
UG는 자신조차 더 이상 어떤 경로를 가지지 않았으며,
어떤 경지도 목표로 삼지 않는 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말년에 병원치료조차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집에서 죽음을 맞았다.
돈, 명예, 제자, 유언, 영광. 어떤 것도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는 누구보다 완전히 자신의 방식으로 삶을 닫은 사람이다.

『그런 깨달음은 없다』는
깨달음을 향한 여정의 끝이 아니라, 그 여정 자체가 허상이었음을 보여준다.
당신이 지금 어딘가에서 뭔가를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
이 책은 그 애씀 자체를 조용히 붕괴시킬지도 모른다.

UG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지만, 내가 찾은 마지막 스승이다.

 

 

"그런 깨달음은 없다" 책 중에서 유지의 가르침은 허락없이 사용해도 된다는 문장 이미지

ug 크리슈나무르티 - 그런 깨달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