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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이웃집 백만장자 서장훈도 감탄한 한옥 연못 맛집] 고양 덕양구 너른마당 훈제 통오리 밀전병 쌈 방문 후기

센드라 2025. 6. 29. 20:22

 

한옥 식당 입구
너른마당 입구

 

최근 EBS1 <이웃집 백만장자> 10회(2025년 6월 11일 방송)에서 서장훈 씨가 소개한 ‘너른마당’이 큰 화제를 모았죠. 방송을 보고 저도 너무 궁금해서 직접 다녀왔습니다.

방송에서는 ‘원흥역 부근 한옥 연못 맛집’이라고 소개됐는데, 실제로는 서울 3호선 원흥역 6번 출구에서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도보로는 25~30분 정도 걸리니 자차나 택시 이용을 추천드려요. 마을버스가 있지만 30분에 한대씩 다녀서 시간 맞추기 어려워요. 🥲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와, 여긴 진짜 규모가 다르다”였습니다. 입구부터 전통 한옥 기와지붕이 멋지게 서 있고, 광개토왕비가 앞마당 오른쪽에 위풍당당하게 자리잡고 있어요. 뒷마당은 입이 딱 벌어질정도로 넓은 연못이 있어요.

방송에서도 서장훈 씨가 감탄했던 바로 그 ‘대형 연못’이 뒤뜰에 있는데 연꽃이 활짝피면 아주 장관이겠어요. 개화할무렵 다시오고 싶어요. 뒷마당이 아주 커서 산책하듯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평일 점심에 갔는데 예약은 안된다고 해서 1시간 정도 대기하다 들어갔어요. 주변 구경하고 사진찍느라 한시간 지나갔습니다. 방송에 나왔던 돈을 하도 많이 세서 지문이 다 없어졌다는 그 사장님이 카운터에 계시더군요.

 

연꽃잎이 가득한 연못
너른마당 식당 뒷마당 연못

 

주차장도 정말 넓어서 주말 점심시간에도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겠어요. 

 

한옥집과 장독대
너른마당 장독대

 

가게 내부는 전통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려서 방마다 좌식 테이블이 있습니다. 홀에는 입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모임이나 가족 외식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어요. 저희는 홀에 있는 입식테이블로 안내받았는데 넓은 창으로 마당 풍경이 다 보여서 좋았어요.

 

김치 등의 밑반찬
너른마당 밑반찬 4개, 김치, 감자조림, 무생채?, 물김치

 

메뉴는 방송에서 사장님이 30년 외길로 지켜온 ‘훈제 통오리 밀전병 쌈’이 메인입니다. 가격대는 한 마리에 68,000원인데 둘이 먹으면 충분히 배부르고 셋이면 추가로 칼국수나 녹두전 등을 곁드리면 될거에요. 사실 지난달에도 오리훈제로 유명한 서울 맛집 갔었는데 그집은 가격이 11만원인가 했거든요. 거기에 비해 맛도 가격도 이집이 훨 나았답니다. 

너른마당 메뉴판 사진

 

 

훈제 통오리 밀전병 쌈

 

주문하고 조금 기다리니 상이 차려졌는데, 먼저 훈제 통오리가 정말 푸짐하게 나옵니다. 겉은 노릇하게 구워져서 비주얼부터 침샘을 자극했고, 기름은 쫙 빠져서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불향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직원이 먹기좋게 그자리에서 찢어줘서 편했답니다. 

밀전병
통오리 밀쌈 밀전병

 

밀전병이 이 집의 시그니처 포인트였는데, 아주 얇고 부드러워서 싸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사실 훈제 오리고기만 먹으면 뻑뻑한데 밀전병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싸먹으니까 뻑뻑한 느낌이 전혀 없더라구요. 

하우스 와인 판매 한다는 텍스트 사진
하우스 와인, 수제하몽 서비스

 

벽에 하우스 와인도 판다고 써있어서 한잔 시켰는데 서비스 안주로 '하몽'이 나왔어요. 저는 하몽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는데 자몽 사촌인가 했어요 ㅎㅎ 돼지고기 말린건데.. 사실 뒷마당 구경할때 정육점에서 볼만한 돼지 다리가 걸려있어서 깜짝 놀랐거든요. 수제하몽 만드는 곳이었던거에요.  와인은 한잔에 만원, 제가 와인을 잘 몰라서 평가는 못하겠어요. 단맛은 별로 없었다는것 정도네요.

와인 한잔과 하몽 안주
하우스와인과 하몽

 

하몽도 저는 안먹었는데 같이 간 지인 말로는 엄청 짜다고... 그래서 고기맛은 모르겠다고... 
어쨌든 식당 주인이 나름 차별화 하려고 많이 노력한것 같아요.

기본반찬은 리필 가능해요!

옆테이블 슬쩍 보니까 사이드 메뉴로 칼국수 먹던데 배가 불러서 못시킨게 아쉬워요.

 

오리고기 전문 식당 '너른마당' 뒷마당 말

 

식사 후에는 그냥 나오기 아쉬워서 연못을 다시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말도 있고 토끼도 있고 닭도 있어서 아이있는 가족들이 방문해도 좋겠어요. 방송에서 보던 장면 그대로 넓은 연못과 주변 조경이 한옥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정말 많아서 손님들이 다들 기념사진을 남기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방송 맛집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오히려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훈제 통오리의 담백함, 밀전병 쌈의 독특한 조합, 넓은 한옥 공간과 대형 연못이 주는 여유로움까지, 단순히 밥만 먹고 가는 곳이 아니라 즐기고 쉬어가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방송 보고 궁금하셨던 분들, 색다른 오리 요리를 찾으시는 분들께 꼭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