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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벗고 걸어보세요! 맨발걷기 7가지 놀라운 효능과 전 세계 5개국 걷기 트렌드

센드라 2025. 6. 22. 11:46

철로 만든 신발과 신발을 벗고 맨발로 겉는 그림
신발이라는 감옥

현대인들의 발은 하루 종일 신발이라는 '감옥' 속에 갇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런 발을 자유롭게 해주는 '맨발걷기'가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맨발걷기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그리고 해외에서는 어떤 걷기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을까요?

맨발걷기, 정말 건강에 좋을까요?

발바닥 경락혈 그림
발바닥 경락혈

발바닥 자극의 과학적 효과

맨발로 걸으면 발의 뼈, 근육, 인대가 골고루 강화되고 아치가 형성되며 발의 곳곳에 자극이 가해져 전신의 감각과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맨발걷기를 통해 이런 발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한의학에서는 몸의 각 장기와 연결된 경혈점이 발바닥에 모여 있어 적당히 자극하면 장기 주변의 혈류량이 증가하고 부족한 장기기능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발바닥의 자극은 단순히 발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어싱(Earthing) 효과의 신비

맨발걷기의 핵심은 바로 '어싱(Earthing)' 효과입니다. 어싱은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지구와 우리 몸을 접촉함으로써 지표면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우리 몸으로 흡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지구와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신체에 흡수된 자유 전자의 유입은 활성산소(ROS)를 중화시켜 급성 및 만성 염증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민간요법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강법임을 보여줍니다.

스트레스 완화와 정신건강 개선

숲속을 15분간 정도만이라도 산책하면서 경관을 바라보면 스트레스 호르몬, 심장박동, 혈압 등이 상당히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맨발로 자연 속을 걸을 때 이런 효과는 더욱 증대됩니다.

숲길 맨발 걷기의 건강 증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에서 맨발 걷기가 스트레스와 혈관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단순한 운동 이상의 치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의 맨발걷기 트렌드

맨발공원 입구 사진
The Barefoot Trail

미국: 첫 공식 맨발걷기 공원 오픈,  2024년 여름(7월 초)**에 첫 시즌으로 개장

미국 애리조나주 플래그스태프에 첫 번째 그라운딩 공원인 'The Barefoot Trail'이 개장했습니다. 맨발로 자연 표면을 걷는 것을 통해 사람들이 지구의 자연 에너지와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원으로, 스트레스 감소, 염증 완화, 수면 개선 효과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마일 코스의 트레일은 흙, 진흙, 물, 모래, 돌, 바위 등 다양한 자연 표면을 맨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감각을 사용하면서 그라운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맨발공원의 성지

진흙길을 맨발로 걷는 그림
독일 맨발 공원

대부분의 맨발공원은 유럽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가장 많은 수의 이런 독특한 명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일 흑림지역의 첫 번째 맨발공원은 1999년 도른슈테텐-할방겐에 개장된 이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맨발공원들은 단순한 레저시설이 아니라 유럽의 관광지에서 많은 관광객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인기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 산림욕과 맨발걷기의 만남

일본에서는 '신린요쿠(shinrin-yoku)', 즉 '산림욕'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천천히, 마음챙김을 하며 걷는다는 아이디어로, 맨발걷기와 결합되어 더욱 깊은 자연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걷기 트렌드: 자갈길에서 황토길까지

황토길과 자갈길위를 맨발로 걷는 그림
맨발걷기

한국에서도 걷기 트렌드는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과거에는 자갈길(조약돌길) 걷기가 유행했었는데, 이는 발 반사구 자극을 통한 건강 증진 효과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8주간의 실험에서 혈압 감소와 균형 및 이동 능력 향상이 입증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황토길 맨발걷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황토에 포함된 게르마늄, 셀레늄,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노폐물 제거와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원적외선 방출로 세포 대사를 활발하게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맨발걷기의 구체적인 건강 효능

1. 심혈관 건강 개선

어싱효과와 지압효과를 통해 심뇌혈관기능개선, 위장장애해소, 불면증해소, 면역력증가 등 다양한 효능을 거둘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합니다.

2. 균형감각과 근력 강화

맨발걷기는 신발이 제공하는 인위적인 지지 없이 걸어야 하므로, 발목 주변 근육과 코어 근육이 더욱 활발하게 작동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전체적인 균형감각과 근력이 향상됩니다.

3. 감각 기능 향상

그라운딩은 단순히 자연스러운 표면, 예를 들어 숲 속의 흙이나 잔디 위에서 맨발로 걷거나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통해 발바닥의 감각 신경이 자극되어 전체적인 감각 기능이 향상됩니다.

4. 면역력 증진

2일 정도 자연에서 체류하면 면역세포인 NK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지고, 도시로 돌아온 뒤에도 그 효과가 지속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맨발걷기를 통한 자연 체험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맨발걷기 시 주의사항

하지만 맨발걷기가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신뢰도가 높은 연구들을 살펴보니 맨발 걷기가 건강에 좋다거나 나쁘다는 과학적 증거는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발에 상처가 있거나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
  • 당뇨병으로 인한 발 감각 저하가 있는 경우
  • 평발이나 족저근막염 등 발 질환이 있는 경우
  • 비만으로 인해 발에 과도한 부담이 가는 경우

맨발 걷기는 혈압과 심장에 좋고, 체중 감소와 당뇨에 효과가 있으며, 염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수면의 질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런 효능은 맨발의 효과라기보다는 걷기라는 운동의 효과라는 지적도 있어, 맨발걷기 자체에만 의존하기보다는 꾸준한 걷기 운동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맨발걷기 시작하는 방법

1. 안전한 장소 선택

처음에는 잔디밭이나 모래사장 같은 부드러운 표면에서 시작하세요. 공원의 황토길이나 맨발공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점진적 시작

하루 10-15분 정도의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서 점차 시간을 늘려가세요. 발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발 상태 확인

걷기 전후로 발 상태를 확인하고, 상처나 이상이 있으면 즉시 중단하세요.

4. 다양한 지형 체험

적응이 되면 흙길, 자갈길, 황토길 등 다양한 지형을 경험해보세요. 각각 다른 자극과 효과를 제공합니다.

마무리: 자연과 하나 되는 걷기

맨발걷기는 단순한 건강법을 넘어서 현대인이 잃어버린 자연과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독일의 맨발공원부터 미국의 그라운딩 트레일, 일본의 산림욕까지, 전 세계적으로 이런 자연 친화적 건강법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본능적으로 자연과의 접촉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발을 벗고, 발가락 사이로 흙을 느끼며, 자연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경험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됩니다.

물론 맨발걷기가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자연과 하나 되어 걷는 경험은 분명히 우리의 몸과 마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가까운 공원에서 신발을 벗고 잠시 걸어보세요. 여러분의 발이, 그리고 마음이 자유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안전을 위해 발 상태를 항상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즐기시기 바랍니다.